일상생활이야기

MSG와 고혈압 – 진짜 위험한 걸까? 과학적 근거

라이프이즈쇼 2025. 5.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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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와 고혈압 – 진짜 위험한 걸까 과학적 근거

 

최근 몇 년간 MSG(글루타민산 나트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중화요리 증후군’으로 불리며 논란이 많았던 MSG가 실제로 혈압을 올릴까요? 이 글에서는 최신 연구를 통해 MSG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살펴보고, 건강한 식생활 팁까지 함께 제안드립니다.

 

 


1. MSG란? 기본 개념

MSG는 Monosodium Glutamate(모노소듐 글루타메이트)의 약자로,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탐산(Glutamic acid)에 나트륨이 결합된 화합물입니다. 감칠맛(우마미, Umami)을 내는 대표적인 조미료로, 자연 상태의 토마토, 치즈, 김 등에도 존재합니다. 가공 식품에서는 맛 증강제로 자주 사용됩니다.

 

MSG는 20세기 초 일본의 이케다 키쿠나에 박사가 다시마 육수의 감칠맛 성분을 분리하면서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식품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식품안전청(EFSA), 미국식품의약국(FDA)은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인정하고 있으며, 다수의 독성 실험과 인체 연구를 통해서도 저용량에서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연구 요약]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는 MSG에 대해 ADI(일일 허용 섭취량)를 따로 설정하지 않았으며, 이는 일반적인 식생활 수준에서 안전하다는 강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는 다양한 국가의 규제기관에서도 채택된 바 있습니다.

출처: https://www.fao.org/3/y1579e/y1579e03.htm

 

다만, 일부 개인은 과량 섭취 시 두통, 얼굴 홍조, 땀 등의 ‘MSG 증후군(MSG Symptom Complex)’이라 불리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MSG에 대한 오해와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대부분의 일반인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실험적으로도 일관된 재현이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결론입니다.

 

MSG는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도 감칠맛을 강화할 수 있어, 고혈압을 위한 저염식에서도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식품 첨가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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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SG와 혈압: 사람 대상 연구

MSG가 실제로 사람의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결과는 다소 상반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과다 섭취 시 혈압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감군에서는 그 영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중국에서 진행된 Jiangsu Nutrition Study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122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MSG 섭취량과 혈압 간의 관계를 5년간 추적했습니다. 분석 결과, MSG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모두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연구 요약]
Jiangsu Nutrition Study에 따르면, 5년간 MSG 섭취량이 많은 참가자 그룹에서 평균 수축기 혈압이 4.6mmHg, 이완기 혈압은 3.0mmHg 상승했습니다. 특히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이들, 여성, 체질량지수가 높은 그룹에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MSG가 독립적인 고혈압 위험 요소일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줍니다.

출처: https://pubmed.ncbi.nlm.nih.gov/21372742/

 

다른 연구에서도 MSG 섭취와 고혈압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사례가 있으며, 특히 총 글루타메이트 섭취량이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단, 모든 연구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오진 않으며, 생활 습관·기저 질환·염분 섭취와 같은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도 MSG의 인체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MSG가 일반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민감한 개인은 고용량 섭취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연구 요약]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는 MSG에 대한 다수의 무작위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일반적인 식사량 수준에서는 혈압 상승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MSG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줄이고, 사용 조건과 개인차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출처: https://www.hsph.harvard.edu/nutritionsource/msg/

 

결론적으로, MSG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차가 크고 복합적인 요인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위험하다거나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과다 섭취는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동물실험에서 본 혈압 영향

사람 대상 연구 외에도, MSG의 생리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실험이 수행되었습니다. 특히 혈압 상승, 산화 스트레스,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 경향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은 사람보다 더 정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변수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MSG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연구 요약]
Nattaya Thongsepee 외 연구팀(2022)은 Wistar 쥐에게 사람 기준 고용량에 해당하는 MSG를 8주간 투여한 결과,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유의하게 상승하고 신장에서 산화 스트레스 지표(MDA)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발현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실험은 MSG가 신장을 통해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https://doi.org/10.1016/j.heliyon.2022.e09730

 

또한,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2017)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MSG를 장기간 섭취한 쥐의 경우 혈관 수축 관련 인자(Angiotensin II, Endothelin-1)의 활성 증가와 함께 혈압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MSG가 단순히 나트륨 제공원이 아닌, 호르몬 기반의 혈압 조절 메커니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 연구 요약]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2017)에 따르면, MSG를 12주 이상 섭취한 실험쥐에서 Ang II와 ET-1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는 혈압 조절의 생리적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됩니다.

출처: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2017)

 

이외에도 다수의 동물실험에서 MSG 섭취에 따른 간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 증가, 신경계 흥분 작용 등 다양한 부작용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모두 고용량 MSG 섭취 시 장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다만, 동물실험에서 사용되는 MSG 용량은 일반적인 사람의 식사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므로, 결과를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위험군(고혈압 환자, 신장 질환자 등)에게는 적절한 MSG 섭취 관리가 필요하다는 과학적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4. 나트륨 vs 글루타메이트: 저염식 활용 팁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식이요법 중 하나가 바로 나트륨 섭취 제한입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이며, 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를 2g 이하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SG는 일반 식염(NaCl)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약 1/3 수준으로 낮고, 우마미 맛을 증강시켜 음식의 맛을 높이면서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목 MSG 일반 식염(NaCl)
나트륨 함량 약 12% 약 39%
주요 역할 우마미 맛 증진 짠맛 제공
혈압 영향 저염식 보조 가능 과다 섭취 시 혈압 상승
사용 예 저염 조리, 감칠맛 강화 기본 조미료

 

[📑 연구 요약]
미국 George Mason 대학 연구팀은 MSG를 사용해 소금의 일부를 대체하는 저염 조리법이 전체 나트륨 섭취를 25~40% 감소시키면서도 식품의 맛과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저염식 식단에서 MSG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Nutrients (2019), Taylor C. Wallace 연구

 

이처럼 MSG는 단순히 ‘나트륨 공급원’으로만 보기 어렵고,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재료로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라면 식염 섭취는 엄격히 줄이면서 MSG를 적절히 활용해 식사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MSG의 과다 섭취는 일부 개인에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활용 팁을 권장합니다:

  • 저염 조리 시 식염의 일부만 MSG로 대체하여 맛을 보완
  • 과도한 MSG 분말 사용은 피하고, 자연 재료(토마토, 버섯 등)와 함께 활용
  • 개인별 민감도를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사용량 조절
  • 고혈압 환자는 주치의 상담 후 MSG 섭취량 결정

이와 같은 방법으로 MSG를 현명하게 사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면서도 맛있는 식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전문가 견해 및 가이드라인

MSG에 관한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식품안전 기관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MSG를 적정량 내에서는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RAS)’로 분류하며, 현재까지 식품첨가물로서 광범위하게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MSG 섭취와 고혈압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MSG의 일일 허용섭취량(ADI)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식생활 내 MSG 섭취는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연구 요약]
FDA 및 JECFA의 평가에 따르면, MSG는 일반적인 사용 범위 내에서 안전하며, 소수의 민감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MSG 증후군’ 증상 역시 일시적이고 경미한 반응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출처: https://www.fda.gov/food/food-additives-petitions/monosodium-glutamate-msg

 

그러나 일부 영양학자와 임상의는 MSG를 고용량으로 과다 섭취하는 경우 혈압 상승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고혈압, 신장질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MSG 섭취량을 신중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영양학회 및 대한고혈압학회 등도 MSG를 포함한 저염식 권고 시, 개인별 민감도를 고려한 조절과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MSG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적정량 내 안전한 사용’을 전제로 하며,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개인별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6. 마무리 정리 & 결론

  • MSG는 적정량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섭취 시 혈압 상승 및 신장 기능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사람 대상 연구 결과는 개인별 차이가 크고 복합적입니다.
  •  
  • 나트륨 함량이 낮은 MSG는 저염식 조리 시 소금 대체제로 활용 가능하며, 맛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환자나 민감 체질인 경우, MSG 과다 섭취를 피하고 적절한 조절과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  
  • 결론적으로, “MSG는 고혈압의 위험 물질”이라는 단순화된 인식보다는 과학적 근거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합니다.
  •  

건강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 조절,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단 등 종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MSG는 이러한 식단 전략의 한 부분으로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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